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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과 매화

江村 2007. 11. 7. 09:18

桐千年老恒藏曲 (동천년노항장곡)

오동은 천년을 묵어도 그 음을 변하지 아니한다.

즉 의리와 충절과 믿음을 말하는것이니 어찌 어지러운 세태와 대별되지 않겠는가?

예로부터 선비들은 오동나무로 거문고를 만들고 풍류를 즐길적이면 고고하게 거문고를 탄주했는데 그 재질이 가장 좋았다는것이다.

그래서 오동나무는 지조있는 선비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나무다.

또 봉황은 오동나무가 아니면 내려 앉지를 않는다 했다.

봉황이라 하면 하늘이 길조로 세상에 보내는 신령스런 전설상의 새인데

그 봉황도 가려앉는 나무라면 과연 뜻있는 지사들과 짝할만 하지 아니한가.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매화는 일생 추워도 그 향기를 팔지 아니한다 했다.

이는 곧 사람이 제아무리 곤궁하고 빈한해도 자신의 양심을 결코 남에게 굽히지 아니한다 한것이니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 말이다.

특히 여인네는 평생 어려워도 한때의 위기를 넘기고자 정조를 팔지 않는다는 의미가 깊은 말이다.

또한 사내 대장부 역시도 자신의 회사나 조직을 배반하고 더큰 이득을 좆아 기밀을 팔고 의리를 헌신짝 처럼 내버리는 개만도 못한 추잡한 행위를 하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 들이면 틀림없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