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하면 평화와 화합의 상징으로 언뜻 떠오르게 마련이다.
대형 국가적 행사나 대회에서 수많은 비둘기들을 날려 보내는 광경을 우리는 흔히 보아 왔기때문이다.
또 오월의 실록이 짙어갈 무렵이면 앞뒷산에서 구구대는 산비둘기들의 울음 소리는 문학에 소질이 없는 사람도 한두줄의 시를 읊조리게 하는 그런 새이다.
또 도심의 한적한 공원에 나가 보면 사람을 꺼리지 않고 날아와 무엇을 쪼아대는
비둘기..... 비둘기는 어느새 우리 주변에 이웃이 되어 버린지 오래다.
헌데
놈이 좋은것만은 절대 아니다.
새봄에 콩을 심어 콩나물 처럼 머리가 나올때쯤이면 영락없이 날아와 모조리 잘라먹는 얄미운놈이다.
그러니 농사 망칠수밖에 ~
또 가을에 옥상에 고추를 널어 놓으면 온통 도시 비둘기들이 총집합을 한것인지 그 매운 고추씨를 죄다 파먹고 난장판을 해 놓는다.
문제는 먹는걸로 끝내면 얼마나 좋을까....
고추에다가 똥을 싸질러 놓고 털이 뒤범벅이 되어 있으니 그걸 먹어야 할지 버려야 할지 도무지 분간이 안설 경우가 허다 하다.
그 죽일놈들이 아주 이집저집 옥상에 여러마리씩 떼지어서 중군과 좌우군을 통솔해서 덤벼 든다 이말이여 ~
하 ~
죽일눔 덜 !
내가 요즘 검정콩을 1말쯤 거뒀는데 그걸 옥상에 펴 널면서 무지 걱정을 했것다.
그건 그 비둘기 시키덜 문제 아니것소?
하 ~ 근디 고 앙큼한것덜이 검정색이 눈깔에 안뵈는 모양이여 ㅋㅋㅋ
이따금 한두넘이 주변을 날아 다니긴 하는데 우리 옥상엔 안오는걸 보니 그걸 못본게 틀림 없는것이여 ~
그래서 오늘만 무사히 넘기면 다 말린다는 이야기 ㅎㅎㅎ
비둘기 !
그놈을 두고 사랑과 미움의 양면을 논해 보니 이렇다 는 이야기올시다.
모두들 건승 하시길 빕니다.